SLC 43 1주일 시승기 입니다.

이번에 중고로 SLC 43 AMG 구입하고 느낀 점 한번 써보려 합니다. SLC 구입 전에 유튭에서는 차량 까는 리뷰만 봤었는데 실구입자 입장에서 시승기도 필요했었는데 저랑 비슷한 운전 성향 가지신 분들이 고민하실 때 도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1. 차주

스포츠 드라이빙은 하지 않으며, 이전에는 BMW 428i M 스포츠 쿠페 이용했었습니다. 차량은 데일리로 운행 중이며, 출퇴근 (왕복 2km...) 주말용으로 운용할 예정 입니다. 감안해서 봐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2. 외형

솔직히 저는 별로 였습니다... 처음에 구매할때 구매 예정 리스트에도 올리지 않았던 차량 입니다. 18인치 휠 + 조금 껑충한 스타일, 옆모습은 안습... 바디킷이나 튜닝 용품도 비엠에 비해 없으며, 뭔가 어색한 외형이 가장 맘에 걸렸으나, 뭐 있습니까... 와이프가 가장 이쁘다는데 구매해야죠 ㅎㅎ

3. 내장

벤츠가 처음이어서 그런지 모든분들이 매번 뭐라하시는 전화 다이얼 있는 내장... 저는 괜찮습니다. 이유는 카플레이 사용에 있어서 터치 모니터가 되지 않는 차량이다보니, 직관적으로 사용하기에 편한 것 같습니다;;; (제가 이상한가요? ㅋㅋ) 보기에도 내장이 브라운 시트여서 그런지 작은 기어봉이나 다른 분들이 지적하시는 부분이 나쁘지 않고 오히려 제 입장에서는 사용하기 편하게 다가왔습니다. 이전 차량도 F바디여서 그런지 오히려 내부를 보면 차량이 업글이 된 기분 (?) 아닌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도어트림의 싼 재질은 좀... 나중에 기회되면 루가에서 대쉬보드랑 도어 트림만 가죽으로 변경하려 합니다.

4. 성능

모트라인 리뷰보면 가루가 되게 까여서 ㅋㅋ 첨에 구입할때 고민은 조금 했습니다. 구입하려 했던 차량은 박스터 718 노멀, 재규어 에프 타입, E400 카브리 였습니다.박스터는 금액 때문에 패스... 재규어는 수리비 및 보험료 및 보증 연장이 끝난 것에 대한 불안함 등등 E400으로 결정하였는데... 이런 와이프가 실물을 보더니 너무 뚱뚱하다고... 옆에 있는 SLC 보더니 이쁘다고 하는 바람에 돌이킬 수 없는 계약금을 걸었지요 ㅎㅎ

잡설은 제외하고 과연 이성능을 지오메트리(?) 까지 느껴가며 공도에서 사용할 수 있을까요? 라는 생각이 이젠 듭니다. 성능으로는 이전 차에 비해서 완벽히 업그레이드고 제 운전 성향으로 시내에서 2천 알피엠 이상 쓸 일이 1주일 동안 없었습니다. (컴포트 모드 기준) 2천 알피엠 이상 쓰지 않아도 추월 및 교통 흐름에 전혀 지장 없습니다... 첨엔 어색 했지만 롱노즈 또한 코너링이나 드라이빙 할 때 정말 재밌가는 생각이 매번 들며. 분기점에서 나오면서 코너 도는게 이렇게 잼있는 줄 몰랐었네요. ㅎㅎ

스포츠 플러스 시에 가변 열리며, 소리는 거짓말 좀 많이 보태면 슈퍼카 소리 납니다. 팝콘도 잘 터지구요. 첨에는 배기 튠 한 줄 알고 짜증나서 엔진오일 교환 하면서 봐달라했더니 순정 이었네요... 풀악셀 못 밟아 봤습니다. 솔직히 저한테는 350마력 이상 차는 좀 무섭네요... 500마력 이상 타시는 분들 존경 합니다.

시승기에 너무 얽매이지 마세요. 구입 예정이신 분들... 시승기는 시승기 입니다. 현실 공도에서는 이 정도만 되어도 충분하기 보다는 너무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일상 생활에서는 이전 차량이 그리울 정도 입니다.

5. 승차감

승차감 고려하시면... 이차 구매는 절대 하지 마세요 ㅋ 도로는 모두 읽고 다니며, 과속방지턱은 앞 바퀴보다 뒷 바퀴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조심히 넘습니다. 후륜 서스펜션의 느낌이 너무 더럽다고 해야하나... 안좋습니다. 승차감은 최악이며, 제 차량은 다행인게 잡소리는 안나는 것 같아요. 단 트렁크에 짐 놓으시면 계속 덜컹덜컹 합니다. ㅋㅋ

6. 장점

- 오픈카 (이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ㅎㅎ

- 와이프가 좋아한다

- 사람들에게 티가 안나는 얌전한 이미지

- 이전 차량에 비해 많은 편의 장치 특히 ACC (핸들 조향은 안됩니다...)랑 LED 헤드라이트 플러스 카플레이

- 고속 안전성, 현재까지 타본 차량 중에는 가장 월등하네요.

- 차량 성능대비 저렴한 유지비 및 보험료

- 연비 (65리터 들어가는 것 같은데 600키로 정도 타면 불들어오네요.)

7. 단점

- 승차감 (공기압 제대로 설정해도 너무 튀어요...) 타이어는 미쉐린으로 한번 교환 해볼 까 합니다. 컨티넨탈 타이어는 익숙치 않네요...

- 변속이 저속에서 부드럽지 않음 M 미션도 아닌데 말타기...

- 문이 너무 열리는게 커서 주차장에서 공간이 여유 있어야 함... 뭐라 설명해야 할까요? 차량 문열면 3번 걸리잖아요 이게 처음 걸리는 부분도 너무 넓게 열려서 다른차 문콕하기 쉬워서 더 조심하게 되네요...

- 에어컨이 너무 쎄요... 공간이 작아서 그런지 적정한게 없는 것 같아요. 아무리 조절해도 너무 춥거나 너무 덥습니다. ㅋ

이렇게 써봤습니다. ㅎㅎ 차량은 구입 리스트에 없었지만 하루하루 운행해보니 너무 맘에 드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