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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신형 (992) 시승 후 느낀점

현재 패밀리카로 BMW X5 40d 를 타고 있습니다.신형(992 카브리…

  • kjrbxj
  • 2020.06.18
  • 조회수 : 2190

현재 패밀리카로 BMW X5 40d 를 타고 있습니다.
신형(992 카브리)을 오늘 시승 하고 왔네요.
  


딜러 없이 1시간 반동안 와이프랑 저랑 단둘이만 자유롭게 타고 오게 해줘서
아주 편하게 눈치 안보고 시승 하다 왔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시승후기 이고
저는 와인딩이나 써킷 이런거 평생 해본적 없는 그냥 평범한 드라이버고
평소 정숙주행을 하고 가끔 야근 후 퇴근길에 한번씩 밟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1. 승차감

주행을 시작하자마자  처음엔 의외로 편하네? 였지만
탈수록 차가 노면을 그대로 타서 차체가 자주 흔들린다는 느낌때문인지 피로감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데일리로 괜찮다 였습니다. 

시승 끝나고 X5 다시 타니 X5가 확실히 더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911이 불편한건 아니고 그냥 SUV 가 더 편한 느낌입니다. 


2. 주행감

노멀모드는 세단같이 부드럽게 주행이 되서 좋았습니다. 그냥 별 느낌 없었네요.
편안하게 주행된다는 느낌. X5랑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왕판교로 들어서면서부터 스포츠 모드로 넣고 본격적으로 밟아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만큼 가볍게 치고 나가는 느낌은 아니였습니다.

X5 에서는 스포츠모드를 넣으면 차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면서 가볍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좀 있었는데

911은 스포츠모드에서도 그냥 묵직하게 나가는 느낌이였습니다.

근데 뭐 풀악셀 밟으니.. 체감상 몇초도 안되서 시속 150  넘어가고 멀미나고.. 뭐 이런게 스포츠카인가 싶었습니다.

묵직하다보니 시속 150~200 구간에서 불안하거나 그런느낌은 없고 상당히 안정적인 느낌이였습니다.

시승차에 PDCC 기능이 옵션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 기능을 키면  급격한 코너에서도 쏠림현상이 거의 없는 기이한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데..
전 과격한 운전을 잘 안하고 써킷을 갈 생각이 없기에 옵션으로 PDCC는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승 때 일부러 끄고 운행했다보니 이 기이한 경험은 해보지 못했네요.

PDCC 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턴할때나 급격한 코너에서도 몸이 쏠리는 물리적 현상이 X5에 비해 비교적 적다라는걸 느꼈습니다.
우와 정돈 아니고 오 생각보다 안쏠리네?


3. 배기음

스포츠 배기 모드 키고 주행했고 뭐 배기음 실망이다 이런 글 많이 보고 갔는데
저랑 와이프한테는 992 배기음이 그저 신세계였습니다.

그르릉 거리는 소리나 가끔 팝콘 튀는 소리 너무 좋았고
음악 안틀고 배기음만 들어도 주행이 재밌어지는 느낌이 바로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다만 팝콘 튀는 소리는 자주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뭔가 임팩트 있게 크게 터지는거 같지도 않았고요.



4. 실내. 편의사항

인테리어 디자인은 거의 완벽하다는 생각입니다.
계기판에서부터 디스플레이로 이어지는 직선 디자인의 완성도가 매우 높았고
우려했던 쪼꼬미 기어봉도 생각보다 크게 안예뻐보이거나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좁지만 뒷자석 있는게 메리트가 컸구요.
성인이 앉을 만한 공간은 아니고 그냥 짐을 놓기 좋은 공간입니다.
사실 718 박스터를 살까 하다가 911로 돌아선 결정적인 이유가 이 뒷좌석 여부인데,
와이프랑 둘이 골프백 싣고 골프장 다녀오기엔 박스터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계기판에 표시되는 정보가 5개인데 그중 가장 양옆 2개는 핸들에 가려서 보이지 않아 그점은 아쉬웠습니다.

또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X5에는 있는데 911에는 없으니..
이게 있다 없으니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뭐 적응 되겠지만요.




5. 사운드 시스템

시승차는 Bose 사운드가 내장되어있었는데. 실망이였습니다.

일단 주행중 음악이 또렷하게 들리는 느낌은 아니였고요. (부메스터 옵션을 넣으면 나아질지는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충격적이였던건 베이스가 쎈 음악을 틀면 쿵쿵 거릴때마다 대시보드가 떨리는 잡음이 굉장히 크게 들렸습니다.
드르륵드르륵 떨리는 소리가 크게 나는데.. 전 상당히 충격먹었습니다.

고가의 차에서 이런 잡음이 들릴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음악에 집중도 안되고 이 잡음 때문에 그냥 음악 끄고 시승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글을 검색해보니 다른분들은 딱히 이런문제를 언급하시진 않아서 
이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궁금합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건지..

시승 끝난 후 딜러한테 이야기해보니 
우퍼가 울리는곳은 플라스틱이고 대시보드가 가죽인데
우퍼가 울릴때마다 서로 2개의 다른 소재가 부딛히며 나는 잡음인거 같다고
윤활유나 어떠한 조취를 통해서 잡을 수 있을거라 이야기하더군요.
근데 과연 이 소리가 잡힐지는 모르겠습니다.


6. 마무리

전체적으로 제가 기대했던 아주 가볍고 빠르게 치고 나가는 스포츠카는 아니였고
묵직하고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스포츠카 였습니다.
718 시리즈가 더 가볍고 운전 재미가 좋다는 말이 이것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적당한 승차감에 노멀모드로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니 데일리카로써 손색이 없었고 
언제든지 밟고 싶을때는 야수로 돌변해주는 그런 매력적인 차인거 같습니다.

디자인적으로는 흠잡을데 없이 훌륭하지만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없는 2프로 부족한 편의사항 등은 조금 아쉬웠어요.

뭐 스포츠카는 그런 편의적 감성따윈 필요없다 라는 메세지를 던지는 걸수도 있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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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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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마피게님의 댓글

no_profile 오데마피게 쪽지 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점 : 가격이 비싸다 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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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꿈나무님의 댓글

no_profile 미니멀꿈나무 쪽지 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헤드업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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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닉세그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코닉세그 쪽지 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옵션으로 넣어야 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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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에몽님의 댓글

no_profile 동그라에몽 쪽지 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718에도 헤드업이 있는데 911이 없는건 충격이네요.. 아 어차피 그림의 떡이지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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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ley님의 댓글

no_profile Barley 쪽지 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이스 큰 음악 들을때 대시보드 필러 천장까지 떨리는거 이전세대부터 그랬어요... 그려려니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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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타코야님의 댓글

no_profile 기무라타코야 쪽지 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번 992은 너무 편해졌네요 스플 모드에서도 세단 같은 느낌이 넘 강했습니다
911이니 잘나가고 좋긴 하던데 너무 부드러워져서 좀 아쉽네요 서스펜션 더 단단해도 괜찮았을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