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3개월동안 눈팅만 하던 모델3를 시승해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국산 SUV 디젤차를 타고 있던 저에게는 신문물에 가까운 차인 것 같았다는...
뻔한 내용들이 많지만 아직 시승을 못 하신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적어봅니다.
하남매장에 시승예약시간보다 30분정도 일찍 도착해서 와이프와 같이 앉아도 보고 간단하게 차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시 뒷자리에 앉아보니 처음 청담매장에서 앉았을 때와는 다르게 뒷자리가 그리 좁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승시간이 되어 직원분께 시승시 주의사항과 보조금, 인도일정 등에 대한 간단한 안내를 받고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먼저 직원분이 운전석, 저는 보조석, 와이프는 뒷자리에 앉은 상태로 주차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들어올 때는 저와 직원분이 자리를 바꿔 오는 걸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직원분이 운전하실 때는 락을 해제하고 가속력, 회생제동, 드리프트, 오토파일럿을 순차적으로 보여주신다고 해서 기대가 됐습니다.
물론 제가 운전할 때는 다시 락을 걸어둔다고 하시더군요.
먼저 직원분께서 운전해주실 때 입니다.
1. 출발
저속에서 확실히 조용하고 부드럽게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고 보조석에서의 시야도 좋다라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지금 타는 디젤 SUV에 비하면 정숙성과 진동을 말할 것도 없이 좋더군요.
2. 가속력
좁은도로에서 넓은도로에 합류하고 주변상황을 살펴보시더니 약 30km/h에서 급가속을 해주십니다.
속도계를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약 100km/h 이상으로 순식간에 올라갑니다.
식상한 표현이지만 체감적으로 놀이기구 타는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제가 고성능차를 타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솔직히 퍼포먼스까지 필요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롱레인지도 가속력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직원분께서 1/3정도 밟으셨다고 하는데... 퍼포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3.회생제동
표준으로 하면 울컥현상이 심할거라고 하셔서 낮음으로 시승을 진행해주셨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표준이나 낮음이나 전비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지 않다고 하시면서 표준보다는 낮음을 권해주시더군요.
뒤에 앉은 와이프도 회생제동으로 인한 이질감을 못 느꼈다고 합니다.
4. 드리프트
혹시 차가 미끄러지더라도 얼마나 잘 잡아주는지 보여주시겠다며 고가도로 아래로 향하시더니 드리프트를 선보여주십니다.
짧께 끊어서 보여주시긴 했지만 트랙션 컨트롤이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 느낌이 오더군요.
잘 잡아주어서 그런지 미끄러지는 와중에도 불안한 느낌이 없었습니다.
5. 오토파일럿
앞차와의 간격 자연스럽게 잘 맞추고 가속, 감속, 정지 후 출발 등 만족스러웠습니다.
차선 한 가운데로 맞춰가는 것도 훌륭합니다.
직원분의 시승이 끝나고 제가 시승하면서 느낀 점 입니다.
1. 출발
시트포지션과 사이드미러 조정을 하는데 사이드미러가 아쉽긴하지만 탈만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량구매를 하더라도 미러는 조금 타보다가 바꿔도 되겠다는 수준이었습니다.
크립OFF로 해둔걸 깜빡하고 있어서 잠깐 멈칫하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부드럽게 잘 나가고 페달에서 발을 떼니 엔진브레이크 느낌으로 잘 섭니다.
저속인 상태에 회생제동 낮음이라서 그런지 이질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2. 가속
좌회전을 해서 대로에 합류했는데 승차감과 정숙성이 만족스러워서 가속을 하지않고 정속으로 가고 있었는데
직원분께서 가속해보라고 하시더군요.
락이 걸려있는 상태에서의 가속이라서 다소 아쉬움은 있었지만 운전이 재미있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3. 회생제동
낮음으로 했음에도 50km/h 이상에서는 엑셀을 확 떼니 다소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엑셀을 확 떼면 안 되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원페달주행에 적응을 하다보니 오히려 편했습니다.
높음으로 바꿔서 저속 주행 중 엑섹을 확 떼보았는데 엔진브레이크가 강하게 걸리는 느낌이 확 오더군요.
주행습관이 엑셀과 브레이크를 자주 왔다가 갔다가 밟으시는 분들께는 이질감이 크게 느껴질 수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4. 드리프트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
5. 오토파일럿
운전석에 앉아서 직접 써보니 정말 편했습니다.
심지어 오토파일럿의 주행습관을 관찰해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전방주시를 하고 핸들을 잡아줘야 하지만 막히는 구간이나 고속도로에서 사용하면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와이프의 평가
보조석은 오히려 넓게 느껴졌다. (QM5 대비)
뒷좌석 좁지 않고 각도가 서있는 것은 잘 모르겠다.
터치패드가 신기하다.
시승결과는 차가 정말 조용하다.
등등 부정적인 피드백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 다시 생기는 고민 (LR vs P)
락이 걸린 상태에서 주행을 해보고 락을 풀었을 땐 직원분이 운전을 해주셨지만
롱레인지의 출력도 대단하는 걸 충분히 느꼈습니다.
하지만 직접 롱레인지로 고속주행을 하지 못한 것, 퍼포먼스를 비교해보지 못한 것 때문인지 둘 중 아직 고민을 더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휠, 브레이크, 스포일러와 같은 외관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가 없어서 퍼포를 포기하기 쉽지 않습니다.
* 두 번째 고민 (화이트 vs 실버)
깔끔한 화이트와 오묘하게 변색감이 있는 실버가 마지막 고민입니다.
시승 마치고 오면 바로 계약을 할 줄 알았는데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한가 봅니다.
인도시기가 밀리지 않게 고민은 짧게 마무리하고 계약을 해야겠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테마호 
댓글목록
텐서플로우님의 댓글
회생제동 표준일 때 악셀을 확 떼지만 않으면 엔진브레이처럼 확 서지 않습니다. 추후 구매 시 조금만 운전해보시면 금방 적응하실거에요~ 패드 분진가루 안나오니 정말 좋습니다.
동그라에몽님의 댓글
드리프트까지 해주다니 대단하네요
캘리포니아T님의 댓글
조수석도 넓죠. 시트는 조금 작은 편이긴 하나 크게 문제 없구요.
뒷자리는 어른2명이 앉으면 좋구요
어른3명이 앉았는데 많이 좁습니다
.비행기모드(급가속)요즘은 안해주는 줄 알았는데 해주네요.거기다 드레프트까지^^b
급가속은 사람에 따라 무서워서 싫다는 주변분도 있던데,타는분 대부분이
국산하고 레벨이 다르다.가속력.주행력등. 평가가 좋더군요
PWCIWC님의 댓글
ㅋㅋ 여유되시면 퍼포!
혀누야님의 댓글
리뷰 잘읽었습니다^^
차 타보지도 않고 경험해본 기분이네요ㅎ
카중독님의 댓글
이거 오줌 지린다는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