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클럽맨 JCW 306마력 시승기

컨트리맨에 이어 출시된 클럽맨 JCW 306마력.

저도 시승해보았습니다.

컨트리맨 306마력은 시승해보니 칭찬 일색이던 유튜브 후기와 많이 달라 실망이 컷었는데요.

그래서인지 큰 기대는 하지않고 클럽맨을 시승했습니다.

엔진스타트.
음... 컨트리맨 306마력에서 느낀 것 처럼 역시나 3도어 JCW와는 차별화되네요. 3도어처럼 우렁차진 않고 나지막하게 그르렁 거려주는게 시작부터가 나는 패밀리카야 라고 말해주는 것 같네요.

전자식 기어봉.
역시 채결감 조작감 아주 좋네요. (제차는 기계식 기어봉이라 1년이 지나도 적응이 안되네요.)

출력.
제로백이 확실히 231마력 JCW 대비 체감 될 정도로 빠릅니다. 약간 무섭습니다. 운전 초보자가 겁없이 밟다가 사고내기 딱 좋아 보입니다. 급브레이크 밟아보았는데 그나마 제동이 나쁘지않아 다행입니다.

코너링.
컨트리맨 시승때는 코너 탈출 시 미니 특유의 고카트 느낌이 없어 실망이 컸었는데 차체가 높아 어쩔 수 없는 것이고 클럽맨은 땅에 밀착되어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아 나가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4륜구동이라 더 안정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3도어는 고속으로 코너 탈출 시 없던 다한증이 생길것 같은데 말이죠.

배기음.
컨트리맨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인공배기음 때문에 시승 내내 불편했는데 클럽맨은 다행히 인공배기음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차체가 크다보니 3도어 처럼 굵직한 배기음이 실내로 들려오진 않았습니다. 또한 팝콘도 3도어 s 정도 수준으로 터져 아쉬웠습니다. 이번에도 느꼈지만 미니 상품기획자가 확실히 3도어 JCW와 컨트리맨/클럽맨 JCW는 카니발이 나지않도록 선을 잘 그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밖에.
2020년식 모든 미니는 아이드라이브가 터치식이 아닌 기본형이 들어가 있네요. 이건 BMW로 치면 전차종에 118d joy 옵션에 들어가는 다운사이징 아이드라이브를 넣어 놓은 셈인데 저는 이부분이 상당히 거슬리네요 비엠에서 넘어오신 분들은 공감하실거예요.
팔걸이가 컨트리맨은 알칸타라와 유사한 소재로 되어있었는데 클럽맨은 그냥 우레탄이네요. 무려 JCW인데 이부분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네요.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옵션 또한 컨트리맨은 들어갔는데 클럽맨은 빠져있네요. 달리기만을 위해 나온 3도어 JCW에 반자율 기능이 없는 것은 이해가 가나 클럽맨은 명색이 패밀리카인데 이 옵션이 빠진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총평.
클럽맨 JCW 306마력은 미니 3도어의 고카트 느낌을 그대로 가지며 출력과 안정성 그리고 공간까지 확보한 미니의 끝판왕 같아 보입니다.
다소 아쉬운 옵션 부분들은 에프터마켓에서 충분히 보강할 수 있는 부분이며 가격 또한 출력과 브랜드 밸류 대비 괜찮게 나온 것 같습니다.

시승을 마치고.
다시 저의 3도어 JCW를 타고 도로에 나서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게 역시 운전 재미는 출력만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100킬로까지 도달 속도는 306마력 JCW 대비 1초가 늦지만 그 과정이 더 다이나믹하고 손과 귀가 즐거운 제 차를 더욱 사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GP는 우리나라에 안들어온다고 하니 다행히 3도어 JCW는 기존 231마력으로 3세대 마무리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