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리즈 > 더뉴그랜져 3.3 기변 후 1,000km 시승기

기존 G바디 bmw 5시리즈를 타다가

점점 나이가 들다보니... 비용절감과 편안한 주행, 넓은 공간을 위해서

더뉴그랜저 3.3 익스클루시브 풀옵션 모델로 4월 말에 기변하여 약 1,000km 주행하였습니다.

캘리그래피 모델은 너무 오랜시간이 걸리더군요;;

차알못의 지극히 개인적인 시승기를 적고자 합니다.

1. 차체 크기 및 내부 공간

일단 차체 크기는 비슷합니다.

수치상으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운전하면서 크게 체감 될 정도의 차이는 아닙니다.

단, 내부 공간은 차이가 많이 나네요.

앞좌석이야 그렇다쳐도, 제 기준으로 세팅해서 뒷좌석에 앉아보면 이건 거의 광활한 느낌이 들 정도 입니다.

수치상으로는 두 차량의 전고가 25mm 차이라서 헤드룸은 그렇다 쳐도. 레그룸은 그랜저가 엄청나게 넓습니다.

5시리즈의 내부 공간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반떼보다는 넓고, 소나타보다는 살짝 작은것 같습니다.

더뉴그랜저가 내부 공간은 월등합니다.

2. 주행성능 및 서스펜션 (승차감)

5시리즈 m550d 모델을 탔습니다. 주행성능은 사실 비교가 불가능 합니다.

더뉴그랜저 2.5 모델과 3.3 모델에서 고민하던 중, 그래도 조금이나마 기름진 주행을 위해 3.3을 택했습니다.

m550d 모델 자체가 초반부터 엄청나게 밀어줬기 때문에 저는 그랜저 3.3이 조금 답답한 맛은 있습니다.

그래도 부드러움과 정숙함은 역시 좋습니다.

가솔린 차량을 오랜만에 운전하여, 시동이 걸려있는데도 안걸린줄알고 버튼을 몇번 누르기도 했습니다..;;

밖에서는 당연히 엔진 소리가 어느정도 있지만, 내부에서는 그만큼 조용합니다.

서스펜션은 "조금"은 부드럽지만, 적절하게 잘 잡아준다고 해야할까요?

어차피 고속으로 코너를 돌거나 와인딩을 할 차량은 아니기에 적당히 편안하면서 안정적인것 같습니다.

고속에서는 기존에 타던 차량에 비해 살짝 불안함이 느껴집니다. (개인적)

m550d는 고속에서도 바닥으로 눌러주는 (다운포스) 느낌이 강해 안정적이었는데.

그랜저는 고속에서 눌러주는 느낌이 별로 들지가 않았습니다.

동승했던 아버지도 느끼셨는지 옆에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이 차는 예전처럼 밟으면 안되겠다"

고속으로 밟으려면 간튜닝을 해야할것 같아요.

과격한 주행이 아닌,

평범한 주행과 적당한 고속이라면 그랜저가 조금 더 부드럽고 편한거 같습니다.

3. 내부 디자인 및 편의사양

이전 그랜저를 타보지는 않아 얼마나 발전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나름 디자인은 이쁩니다.

베이지 시트를 해서 그런지, 차에 타는 사람마다 실내가 너무 이쁘다고 합니다.

관리는 신경을 써야겠죠?..

아쉬운 점은 엠비언트 라이트가 앞에 한줄만 나온다는거.

bmw는 멋지다 고급스럽다..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랜저는 남들 다 하니까 형식적으로 넣은 느낌..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전면부터 도어 부분. 심지어 뒷좌석 도어까지 엠비언트 라이트가 있어서 꽤 괜찮았는데,

그래저는 뭔가..  갑자기 뚝 끊어진 느낌이어서 살짝 아쉽긴 합니다.

편의사양(옵션) 같은 경우에는 대동소이 하지만, 더뉴그랜저가 조금 더 나은듯 합니다.

수납공간도 조금 더 여유가 있고,

반자율주행 모드도 5시리즈보다 차선 가운데를 더 정확히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모바일로 연동되는 블루링크는 쓸수록 재밌고 편하네요.

도어 소프트클로징도 있으면 더 좋았는데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현대에서는 플래그쉽 세단인데..

생각보다 문을 세게 닫아야 합니다...;

JBL 사운드 옵션을 추가했음에도 bmw의 B&W(바워스윌킨스) 보다는 떨어집니다.

야간 후방카메라의 화질이 5시리즈 대비 ""많이"" 떨어집니다.

5시리즈는 야간에도 깨끗한 화질로 후방과 어라운드뷰가 선명하게 보였는데.

더뉴그랜저는 노이즈(?) 현상 같이 화면이 지직거리며 선명하지 않습니다.

카메라에만 의지하면 안된다고는 하지만 이 부분이 가장 불편합니다.

4. 연비

디젤과 가솔린의 연비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조금 말이 안되기는 하지만, m550d 차량도 디젤치고 연비가 좋은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110km 크루즈로는 거의 15~16km 정도가 나왔고.

연비 신경안쓰고 막 타고 다녀도 평균 11km 정도는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더뉴그랜저는 3.3 가솔린이라 그런지 연비가 좋지는 않습니다.

출퇴근 시내에서는 5~6km 정도 나오고, 고속도로에서 110km 크루즈를 맞추니 12km 정도 나오네요.

5. 종합적인 후기

장점도 있고 당연히 단점도 있지만.

5시리즈와 비교를 하자면 

편안한 주행과 가족들을 전부 태워도 여유있는 넓은 공간으로는 더뉴그랜저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부드럽고 조용해서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을 태우기에도 좋고 옵션도 이정도면 훌륭합니다.

3.3 엔진은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상당히 여유 있습니다.

(사실, 초창기 인피니티 G35 엔진과 수치상으로 비슷한 스펙이기에 그정도는 나갈줄 알았습니다..)

외부 디자인. 특히 앞부분 그릴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저는 볼수록 괜찮네요.

만족하고 아끼면서 잘 탈 것 같습니다.

가족들 태우고 여유있게~ 편안하게~ 타기에는 좋은것 같습니다.

후회하지 않아요~

기존차량 bmw 5시리즈 대비 요약.

차체 크기 및 내부 공간: 차체는 비슷하며 내부 공간은 그랜저가 월등히 넓고 여유있다.

주행 성능 및 승차감: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여유롭고 부드러움. 정숙성이 뛰어남. 단 고속은 뭔가 아쉽다.

내부 디자인 및 편의: 고급스럽고 호화로운 느낌은 없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 야간에 후방카메라는 아쉽다.

연비: 좋은편은 아니지만, 배기량에 맞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