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스터N 시승기

벨로스터N을 시승했습니다.
약 20-30분간의 짧은 시승이었기 때문에 놓친 부분도 많겠지만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ㅎ

1. 디자인
저는 개인적으로 신형 벨로스터의 디자인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N버젼은 거기서 조금 더 공격적인 요소들이 많이 첨가되었는데요, 나름 에어로다이나믹을 고려한 프론트범퍼와 리어디스포일러 그리고 리어디퓨져와 100파이는 족히 넘어보이는 큼지막한 듀얼머플러까지..과한듯 적당한 디자인에 그동안 현대에서 보여주지 않은 색상까지..저는 순정차량에 이정도면 훌륭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실내에서는 역시 곳곳에 원가절감의 흔적들이..특히 고성능을 지향하는 차라고 하기엔 시트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조금만 더 공격적인 shape이었다면 하는 아쉬움..

2. 운동성능
제가 시승한 차량은 퍼포먼스패키지가 적용된 모델로써 제원상 275마력의 출력을 내는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항상 타고다니는 차량이 300마력 이상의 스테이지2라는 점, 그리고 동력손실을 최소한으로 만들어주는 사골 dsg 6단미션이라는 점 때문에 6단 수동미션의 벨로스터N이 아주 특별한 박진감을 주진 않았습니다. 다만, N모드(스포츠플러스모드) 변경시 뒤에서 들려오는 중저음의 배기음과 팝콘터지는 소리, 그리고 전자식 가변댐퍼의 단단함은 마치 잘 튜닝된 차량을 타고있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단순히 드라이브모드 변경으로 노말모드의 나긋나긋했던 차량이 순간 전투적으로 변하는걸 보면서 N모델의 드라이브모드 변경은 그동안의 그것과 다르다는걸 한번에 느꼈습니다.

3. Rev 매칭
핸들에 ‘Rev’라는 버튼을 누르면 레브매칭 기능이 활성화가 됩니다. 골프의 경우 스포츠모드에서 속도를 줄이기 위해 악셀을 오프하면 자동으로 저단기어로 변속되면서 엔진브레이크를 걸어줍니다. 하지만 수동미션의 경우 이 행위를 운전자가 직접 하게되는데 레브매칭기능은 엔진브레이크 사용시 발생되는 변속충격을 최소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예를들어 3단에서 2단으로 변속을 할때 클러치를 밟고 2단으로 내리는 순간, 클러치를 떼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rpm은 먼저 해당 단수의 회전수에 가있는 역할을 해주는 기능입니다..(이해가 되셨나요;)
저는 수동미션에 레브매칭 기능이라고해서 첨엔 이해가 안되었는데 한번 경험해보니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ㅋㅋ 이것때문에 자꾸만 변속하고싶은 충동이 ㅎㅎ;

4. 총평
서두에 말씀드렸듯 너무 짧은 시승이라 더많은 부분을 알아내지 못해 아쉬웠지만 다음 시승을 기약하며..오늘 느낀점을 간략히 정리해봤습니다.
- 급차선변경(일명 칼치기) 테스트 : 순정치곤 괜찮은 수준의 롤제어능력이었지만 역시 하체는 조금 더 보강이 필요한듯.
- 브레이크 테스트 : 고속테스트는 도로여건상 못함. 일상영역에선 충분한 성능인듯.
- 인포테인먼트 : 고성능디비젼답게 일반 차량에서는 볼수없는 정보들(토크, 부스트압, 지포스 등)이 신기했음.
- 타이어는 19인치 피렐리 피제로가 제공(퍼포팩에 한함)되는데 살짝 오버스펙인듯한 느낌. 18인치 경량휠이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
- 가격 : 시승차는 퍼포먼스패키지 및 필수옵션이 적용된 차량으로 가격은 3200만원선이며 설령 풀옵션을 해도 3400만원선으로 가격책정은 꽤나 합리적인듯.
- 튜닝 포텐셜이 꽤 클것같은데 기대되는 부분.

순정상태인 차량이 이정도 성능과 재미를 주고 이 모든걸 3천만원 초반의 가격으로 누릴수 있다면 핫해치 구매를 고려하는 수요에겐 좋은 선택이 되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헐..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많이도 썼네요;
허접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