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S가 업데이트를 치르며 ‘1회 충전으로 가장 멀리 가는 전기차’ 기록을 갱신했다. 양산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646km을 넘었다. 2019년형 모델 S 100D와 비교하면 거의 20% 올라갔다. 최근에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실시한 주행거리 테스트에서 모델 S는 완전 충전 상태에서 646㎞을 달렸는데, 덕분에 테슬라는 646km 이상 달리는 전기차(EPA 인증)를 판매하는 최초의 전기차 업체가 되었다.
흥미로운 뒷 이야기도 있다. 최초 테스트 땐 모델 S가 391마일(약 629㎞)을 달렸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EPA가 모델 S를 하룻밤 동안 묵혀, 테스트를 시작하기 전에 배터리가 2% 줄어든 상태였다”며 재시험을 주장했다. EPA는 부인했지만, 결국 다시 테스트 끝에 402마일을 달성했다.
현재까지 EPA가 테스트한 전기차 가운데 가장 높은 주행거리를 지닌 전기차 탑 6는 위와 같다. 테슬라가 1위부터 4위까지 독식했다. 5위는 최근 국내에서도 등장한 신형 볼트 EV이며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도 이름을 올렸다. 재미있는 건 모델 S의 대항마로 꼽힌 포르쉐 타이칸은 327㎞에 불과하며, 재규어 I-페이스나 메르세데스-벤츠 EQC 등 신형 전기차도 테슬라는커녕 대중 브랜드의 전기차보다도 주행거리가 낮다.
모델 S가 646㎞나 달릴 수 있었던 비결, 무엇일까? 무게 감량이 가장 주요했다고 생각한다. 모델 3와 모델 Y를 통해 쌓은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모델 S에 녹였다. 전기 모터와 기어박스가 대표적이다. 시트와 배터리팩 등도 경량화를 통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모델 S의 새로운 휠은 이전보다 공기저항이 적고, 회전저항을 낮춘 맞춤형 타이어와 맞물렸다. 더욱이 회생제동 시스템 개선을 통해 제동 시 배터리에 더 많은 에너지를 보내도록 설계했다. 단순히 배터리 용량만 늘린 건 아니었다.
이제 양산 배터리 전기차가 한 번 충전으로 600㎞ 이상 달리는 시대가 왔다. 이 정도면 내연기관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충전 인프라 확충과 급속충전 시스템의 개선작업이 계속해서 이뤄지면, 우리가 말하는 ‘전기차 시대’가 더욱 빨리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댓글목록
TuruW님의 댓글
TuruW 쪽지 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테슬라가 자율주행 뿐만 아니라 배터리도 제일 앞서가는듯 ㄷㄷㄷ
텐서플로우님의 댓글의 댓글
텐서플로우 쪽지 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LG화학이랑 삼성SDI가 따라갈수 있을지 ㅎㅎ
카중독님의 댓글의 댓글
카중독 쪽지 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테슬라 배터리를 LG가 납품하는데... 물론 전량은 아니지만
아우디짱님의 댓글
아우디짱 쪽지 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래 600키로는 달려야 부산왕복하지...
고독한쇠질님의 댓글의 댓글
고독한쇠질 쪽지 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600키로면 이제 휘발유 안타도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