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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난이 전기차 시대의 발목을 잡을까?
  • 최고관리자
  • 2022.06.16
  • 조회수 : 457

요즘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전동화 프로젝트에 혈안이 되어 있다.


전기차가 언제쯤 내연기관차를 완전히 대체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는데 이런 가운데 최근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발언이 연이어 나와 주목을 받았다. 전기차의 미래가 무조건 밝은 것만은 아니라는 경고성 메시지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BMW와 요즘 가장 주목받는 전기차 기업 리비안의 최고 경영자가 원자재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

전기차 한 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원자재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하지만 모든 원자재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핵심적인 것은 아니다. 문제가 되는 건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니켈, 리튬, 코발트 등이다. 이들 원자재가 부족해진 원인은 복합적인데, 코로나19 팬데믹이 전방위적인 원자재난에 불을 붙였고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기름을 부었다. 연일 치솟는 가격에 ‘자원 민족주의’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결국 전기차를 만들 재료가 없어 전기차의 보급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들이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게 지금까지의 상황이다.

집세 CEO의 지적대로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자재는 매우 불공평하게 일부 국가에 집중돼 있는 게 사실이다.

‘백색황금’이라는 별명이 붙은 리튬을 예로 들면,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등 3개 국가에 전 세계 매장량의 절반 이상이 매장되어있다.

 다만 리튬 공급을 불안하게 하는 건 단순히 소수의 국가에 리튬 광산이 몰려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리튬을 생산하는 곳은 중국 기업인 ‘간펑리튬’인데, 간펑 리튬을 필두로 한 중국 기업들은 리튬 생산의 후발주자였지만, 작년부터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는 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의 리튬 광산을 보유하고 있던 유럽 채굴 업체를 공격적으로 인수해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에 이르렀다. 이제 리튬은 중국의 ‘자원 무기화’ 우려가 높은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배터리 원자재 부족이 전기차 시장의 팽창에 치명적인 변수가 될까? 먼저 전기차 시장 상황부터 살펴보면 3년째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대다수 산업계가 멈춰선 사이 전기차 시장은 홀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약 666만대. 순수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를 합산한 수치이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9%에서 지난해 7.9%로 두 배나 뛰었는데 꽤 오랜 기간 멈춰서 있던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의 전환기에 접어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늘어난 전기차 판매 대수에서는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요소도 있다.


전기차 시장에 진입한 완성차 기업들 대부분은 전기차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지난해 전기차가 수요에 맞춰 충분하게 공급됐다면 판매 증가세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났을 것이란 의미이다. 폭스바겐은 올해 세운 전기차 판매 목표치인 70만대 달성이 쉽지 않다고 일찌감치 못을 박았다.


이미 서유럽 지역에서만 30만대의 폭스바겐 전기차 주문이 밀려 있다. 5월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새롭게 전기차를 주문하는 이들은 아예 올해 안으로 차량을 받아볼 수 없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성장세는 더욱 놀랍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는 올해 2월까지 이미 80만 대에 근접했다. 중국 내에서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50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닌 셈이다.

수요가 폭증하는데 기업들이 가만히 보고만 있을 리는 없다. 완성차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전기차 생산 역량을 키우고 있다. 올해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에서 기가팩토리 가동을 시작한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 인근에 추가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캐딜락은 2020년 전동화 계획을 밝힌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지난달 미국 테네시공장에서 첫 전기 SUV ‘리릭’을 만들기 시작했고 폭스바겐은 2026년께 출시 예정인 신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본사 인근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새로 짓기로 발표한 상태이다. 반도체 수급난과 중국 지역의 생산시설 셧다운 등 코로나19로 불거진 악재들이 사라지는 순간 전기차 시대로 달릴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수요가 올라가고 공급이 따라 늘면 일부 변수가 있더라도 전기차 전환은 예상보다 느릴지언정 꾸준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물론 이외에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 등도 전기차를 ‘가야만 하는 길’로 만들고 있다.

다만 패러다임 전환 자체를 막지 못한다고 해서 원자재 문제가 전기차 시장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다. 원자재가 충분하지 않아 이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해진다면 향후 완성차 업계의 핵심 역량은 공급망 관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공급망 관리는 해당 기업의 업력이나 당장의 생산 규모에 크게 좌우된다. 원자재나 부품 공급자의 입장에서 납품처를 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안정성이다.

오랜 기간 많은 물량을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느냐가 곧 공급업체 스스로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 그런데 이 안정성은 이미 시장에 진입해 있는 완성차 기업일수록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결국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대규모 원자재 물량을 장기간 공급받기로 계약한다면 후발주자들을 중심으로 치열한 원자재 확보경쟁이 나타날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업체들 대비 개발부터 수익성 확보까지 챙길 게 많은 신흥 전기차 업체들에게 원자재 확보라는 과제까지 더해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내연기관차 대비 낮은 진입장벽 탓에 스타트업이나 다른 업종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전기차 시장이 한 차례 정리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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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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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독16님의 댓글

no_profile 불독16 쪽지 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