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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천국이라는 제주도, 알고 보니 전기차 무덤?
  • 최고관리자
  • 2021.08.07
  • 조회수 : 1590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는 많이 축소됐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방문 시에는 2주간의 자가격리도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해외여행이 힘든 시기인 만큼, 다가오는 이번 휴가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객들은 원활한 여행을 위해 렌터카를 많이 빌릴 것으로 보이며, 일찍부터 제주도는 전기차 활성화 정책 덕분에 전기차 렌터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기차의 보급이 빠르게 이뤄진 제주도는 전기차 천국이라고 할 만큼 많은 전기차가 돌아다닌다. 그러나 전기차 천국의 이면에는 많은 수의 방치된 전기차들로 인한 무덤도 있다. 


전기차 천국이라는 제주
 

제주도는 지난 2013년부터 민간에 전기차 보급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전기차 시범구역으로 선정돼 6천 대의 전기차가 운용됐다. 당시 국내 전체 전기차 보급 대수가 약 1만 1,800여 대 정도였으니 당시 국내 전체 전기차 중 과반수 이상이 제주도에서 돌아다녔던 것이다.
 
지난 2016년 제주도는 정부가 주도하는 전기차 육성방안 중 일부로 대대적인 인센티브가 지급됐다. 그중 하나가 제주도에 등록된 렌터카 업체를 대상으로 정부 보조금 1,400여만 원, 제주도 지원금 700만 원, 충전기 설치 지원 400만 원 등 대 당 2,5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여기에 자부담분에 대해서는 제주관광진흥기금을 통해 대출금리 1%의 저리 융자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충전기 보급에도 앞장섰으며, 민간이나 전기차 택시에 대한 지원도 큰 폭으로 이뤄져 덕분에 제주도에는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이뤄졌다. 당시만 하더라도 전기차는 비싸고 내연기관 대비 주행가능거리가 너무나도 짧아 내륙 지방에서는 개인이 소유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했지만, 섬인 제주도에서는 비교적 주행거리에 대한 부담도 없었기에 제주도가 정부가 주도하는 전기차 시범구역으로 선택되는 것은 당연했었다. 


전기차 천국이라는 제주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제주도 곳곳에서 방치된 번호판이 없는 전기차를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BMW의 전기차인 i3가 방치된 제주도의 어느 건물 앞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언뜻 보기에도 그 수가 수십 대에 이르는 i3가 번호판이 모두 제거된 채 주차돼있었고, 바퀴에 바람이 빠진 차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를 두고 관계자들은 “무분별한 전기차 보급의 폐해에 대한 피해가 이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정부와 제주도는 전기차 보급에는 적극적이었지만, 이후 대응에 대한 대비는 부족했다. 
 
제주도가 전기차 보급에 앞장설 당시 렌터카 업체는 전기차를 구매하기만 해도 2,500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고, 의무 운행 기간 2년만 채우면 큰 문제가 없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렌터카 업체를 대상으로 지급된 보조금만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주도를 돌아다니는 차량의 70% 수준이 렌터카인 제주도 특성상 정부와 제주도가 애초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전기차가 활성화되기에 인프라가 크게 좋지 못했고, 전기차 특성상 비싼 수리비까지 더해져 전기차를 대량 구매한 렌터카 업체들의 폐업이 속출했고 결국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발생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방치된 차량 같지만 무분별하게 방치가 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렌터카 업체 특성상 대수가 워낙 많아 큰 공터 등이 필요했고, 아마 차량들을 주차하며 주차비 지급등과 같은 대가를 지불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부터 렌터카 업체 한 곳당 전기차 50대를 초과해서 구매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렌터카 업체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예고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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