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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QA 250 '폭염속 다시봐도 최적의 도심전기차'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첫번째 순수 전기차 EQA를 선보이며 크게 주목…

  • 아우디짱
  • 2022.08.31
  • 조회수 : 829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첫번째 순수 전기차 EQA를 선보이며 크게 주목 받았다. 전기차 종류가 많이 없던 당시와 달리 1년 만에 다시 타본 EQA는 어땠을까.

벤츠 전기차의 스타트를 끊은 모델은 소형 SUV 스타일의 막내 EQA였다. 벤츠라는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EQA는 센세이셔널 했다. 차량 가격 6천만원에 보조금을 더하면 4천만원 대에 구매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보조금이 줄어 5천만원 대로 올라와 있지만 그래도 상대적 가격 포지션이 합리적 수준이란 평가다.

한편으론 작은 차체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아무래도 큰 차를 선호하는 벤츠 예비 구매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쉽지 않을 거란 생각 때문이었다. EQA의 길이는 4465㎜, 너비는 1835㎜, 높이는 1625㎜다. 소형 SUV치고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췄다. 트렁크 용량은 340L로 골프백이 들어가기에 살짝 부족하지만 2열 시트 폴딩 시 1320L까지 용량이 확보된다. 

 

지난 1년간 여러 브랜드의 각종 전기차가 쏟아졌기에 성능적 감성적 비교가 쉬웠다. 역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성능적 안정성과 운전이 편한 도심 주행이었다.

먼저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7월의 폭염 속에 벤츠 EQA 250은 여러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기본이 튼실한 벤츠의 EQA 품질은 의심할 바가 없었다. 

한여름 EQA의 에어컨 성능은 내연기관의 것을 능가한다. 폭염과 소낙비가 오락가락 하는 시기에 시승을 했는데 이렇게 EQA의 진가가 드러날 줄 몰랐다. 밖은 찌는듯한 날씨지만 EQA는 순식간에 실내를 냉장고로 바꿔놨다. 또한 넓은 윈드실드로 소나기가 퍼붓는 가운데서도 시야 확보가 아주 좋았다.

지난 1년여 간 수많은 전기차가 출시돼 시승을 해봤지만 몇몇 모델들은 에어컨 성능이나 히터 성능이 확연히 모자라 불편함이 컸던 경험이 있다. 전기소모량을 제어하기 위해 에어컨디셔너 기능을 제한시켜 놓은 차들은 운전자들을 한여름과 한겨울을 매우 괴롭게 한다. 엔진차의 빵빵한 에어컨이나 히터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적도 있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겨울은 주행거리가 줄어들지만 여름엔 에어컨이 크게 배터리를 잡아 먹지 않는다. 1회충전 실주행거리는 380km 수준을 유지했다. 공인 306km의 EQA 250은 에어컨디셔너를 작동시키지 않는 봄 가을엔 400km를 넘게 달린다는 오너들의 이야기가 사실인 셈이다.

주행 역시 합격점이다. 66kWh 용량의 배터리가 140kw 출력을 낸다. 약 190마력의 파워인 셈이다. 적절한 가속력과 넓은 운전시야도 좋다. 부드럽고 빠른 주행 감성을안정감 있게 즐기기에 딱이다.

가속력은 흠잡을 데 없이 매우 빠르면서도 부드럽고, D- 주행모드로 달리면 감속이 수월해 도심 스포츠카 수준의 펀드라이빙이 가능했다. 물론 회생제동이 가장 강한 마이너스 두개로 맞춰도 금세 적응 완료다. D-- 모드는 테슬라의 모델Y와 유사한 수준의 급감속을 유도하는데 가속페달에서 완전히 발을 떼지 않는 운전습관만 유지하면 D-- 또한 재밌는 주행을 선사한다.

부드럽고 매우 빠른 가속력으로 도심을 누비는 시간들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교통지옥 도심에서 운전과 주차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점도 EQA 250의 장점이다. 아이들 키우고 데려다 줄 일이 많은 주부 오너들에겐 이만한 차가 없어 보인다.

아울러 벤츠 만의 독특한 작동법도 다시 사용해 보니 이렇게 편할 수 없다. 벤츠 특유의 컬럼식 기어변속기는 쓸수록 편리하고 안전하다. 전방을 주시하며 명확한 전진 후진 주차가 가능하다.

특히 오토홀드 작동시 버튼식이 아니라 브레이크 페달을 두번 밟는 방식은 신의 한수다. 시동을 끄고 다시 탑승하면 풀려버리는 버튼식 오토홀드 보다 편하고, 상황에 따라 밟아주는 직관적 오토홀드는 사고발생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승차는 EQA 250의 AMG 옵션인데 통풍시트와 열선핸들이 빠져있는 모델이다. 하지만 빵빵한 에어컨으로 통풍시트는 별로 생각나지 않았다. 벤츠를 합리적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더 이득이라고 다가왔기 때문이다.

아직도 출고 대기는 1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EQA의 인기는 여전하다. 실용적 도심형 전기차로는 이만한 차가 없어 보인다. 또한 전용전기차 플랫폼이 아닌데도 배터리 때문에 바닥이 불뚝 올라와 있다든지 하는 실내 공간 손해도 없다. 2열까지 넉넉한 헤드룸이 편안하다.

헤드업디스플레이, 반자율주행 기능 등 옵션까지 알차게 들어갔다. 작년까지만 해도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절반만 지급받는다. 시승차인 AMG 패키지 플러스(800만원)가 장착된 EQA는 67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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