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11㎜. 내년 초 등장할 쉐보레 야심작, 트레일블레이저 길이다. 크기가 참 애매하다. 소형 SUV로 보자니 너무 크고, 준중형 SUV로 보자니 또 너무 작다. 미국 쉐보레가 정의한 차급은 소형 SUV다. 즉, 엄청 큰 소형 SUV라는 얘기다. 쉐보레는 항상 이랬다.
거대 소형 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기아 셀토스가 처음 나왔을 때 우리는 우스갯소리로 ‘준준중형 SUV’라고 놀렸다. 4,375㎜ 길이는 역대 소형 SUV 중 가장 컸으니까. 그러나 ‘삼일천하’였다. 내년 나올 길이 4,411㎜(중국형 기준) 트레일블레이저 앞에선 초라한 숫자일 뿐이다.
<소형 SUV 크기 비교표>
트레일블레이저(중국형) | 셀토스 | 트랙스 | 티볼리 | 코나 | 스토닉 | QM3 | 베뉴 | |
길이 | 4,411㎜ | 4,375㎜ | 4,225㎜ | 4,225㎜ | 4,165㎜ | 4,140㎜ | 4,125㎜ | 4,040㎜ |
너비 | 1,808㎜ | 1,800㎜ | 1,775㎜ | 1,810㎜ | 1,800㎜ | 1,760㎜ | 1,780㎜ | 1,770㎜ |
높이 | 1,664㎜ | 1,620㎜ | 1,680㎜ | 1,620㎜ | 1,565㎜ | 1,520㎜ | 1,565㎜ | 1,585㎜ |
휠베이스 | 2,640㎜ | 2,630㎜ | 2,555㎜ | 2,600㎜ | 2,600㎜ | 2,580㎜ | 2,605㎜ | 2,520㎜ |
국내 가장 작은 소형 SUV 현대 베뉴(4,040㎜)와 비교하면 무려 371㎜나 더 길다. 같은 소형 SUV로 분류하기 민망할 정도다. 준중형 SUV 쌍용 코란도(4,450㎜)와 비교하면 단 39㎜ 짧을 뿐이다. 아마 쉐보레가 소형 SUV라고 못 박지 않았더라면, 준중형 SUV라고 분류했을지도 모른다.
당연히 공간 활용성도 준중형 SUV를 넘본다. 2열 시트를 접었을 때 1,540L 적재 공간이 펼쳐지며, 1열 동반석을 납작하게 접을 수 있어, 최대 2.6m 길이 짐도 문제없다. 트렁크 높이 맞춰 평평하게 접히는 2열 시트도 강점이다.
롤스로이스만 없었더라면, 쉐보레 트래버스
‘국내 출시 SUV 최대 전장’을 외치며 등장한 트래버스. 정말 크다. 길이 5,200㎜로, 그 크다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5,180㎜)를 내려다보며, 호화 SUV 벤틀리 벤테이가(5,140㎜)를 초라하게 만든다. 길이 5,341㎜ 롤스로이스 컬리넌만 없었더라면, 정말 국산차와 수입차를 막론하고 국내 최대 SUV로 자리매김할 뻔했다.
<대형 SUV 크기 비교표>
트래버스 | 팰리세이드 | 익스플로러 | 파일럿 | |
길이 | 5,200㎜ | 4,980㎜ | 5,050㎜ | 5,005㎜ |
너비 | 2,000㎜ | 1,975㎜ | 2,005㎜ | 1,995㎜ |
높이 | 1,785㎜ | 1,750㎜ | 1,775㎜ | 1,795㎜ |
휠베이스 | 3,073㎜ | 2,900㎜ | 3,025㎜ | 2,820㎜ |
동급에선 압도적으로 거대하다. 트래버스는 미국에선 중형 SUV(mid-size SUV), 우리나라에서는 대형 SUV다. 경쟁 상대는 현대 팰리세이드,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등등. 경쟁 상대 길이는 순서대로 4,980㎜, 5,050㎜, 5,005㎜다. 트래버스가 150~220㎜ 길다.
트래버스는 3열 시트를 갖춘 7인승 SUV다. 일곱 좌석 모두 충분한 다리 공간을 확보했으며, 짐 공간도 넉넉하다. 시트를 모두 폈을 때 651L, 3열 접으면 1,636L, 2열까지 모두 접으면 2,780L로 늘어난다. 순서대로 509L, 1,297L, 2,446L인 팰리세이드를 모두 웃돈다.
F 세그먼트라고 불러다오, 쉐보레 임팔라
5m는 오랫동안 대형 세단(F 세그먼트)과 준대형 세단(E 세그먼트)을 가르는 척도였다. 그래서 요즘 덩치를 한껏 키운 준대형 세단도 5m 기준은 웬만해선 지킨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4,960㎜)는 물론 제네시스 G80(4,990㎜), 그리고 휠베이스를 늘린 신형 그랜저(4,990㎜)도 5m 벽을 넘지 않았다. 그런데 쉐보레 임팔라가 그 기준을 가볍게 넘어버렸다.
<준대형 세단 크기 비교표>
임팔라 | 그랜저 | K7 | SM7 | |
길이 | 5,110㎜ | 4,990㎜ | 4,995㎜ | 4,995㎜ |
너비 | 1,855㎜ | 1,875㎜ | 1,870㎜ | 1,870㎜ |
높이 | 1,495㎜ | 1,470㎜ | 1,470㎜ | 1,480㎜ |
휠베이스 | 2,835㎜ | 2,885㎜ | 2,855㎜ | 2,810㎜ |
임팔라 길이는 5,110㎜다. 처음 출시 때 길이 5,050㎜였던 쌍용 체어맨과 5,065㎜ 현대 에쿠스를 넘어서는 크기다(체어맨과 에쿠스는 이후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임팔라보다 길어진다). 더욱이 오늘날 제네시스 G90도 쓰지 않는 20인치 휠을 달아 더욱 또렷한 존재감을 뽐냈다.
출처 로드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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