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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럭셔리 전기차 승자는?..'완판' 아우디 웃었다

국내 승용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독주 중인 가운데, 1억원 이상의 프…

  • 카중독
  • 2020.10.12
  • 조회수 : 2145
'1억' 럭셔리 전기차'1억' 럭셔리 전기차
국내 승용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독주 중인 가운데,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 전기차 부문에선 아우디 e-트론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럭셔리카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전기차 EQC는 부진했다.

9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토교통부 신차 등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출시한 e-트론은 넉달간 국내서 601대가 판매됐다.
반면 지난해 출시한 EQC는 331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이어 테슬라의 SUV 전기차 모델 X가 320대, 고급 세단 모델 S가 229대로 뒤를 이었다. 재규어의 고성능 전기차 I-페이스는 38대로 저조했다. 이들 5개 차종의 공식 판매 가격은 9500만~1억3000만원 대다.

e-트론은 지난 6~8월 석달간 595대를 팔았지만, 지난달엔 6대에 그쳤다. 아우디코리아는 사실상 '완판'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애초 한국 시장 배정 물량이 600여 대였다"며 "대기 수요가 있지만, 단기간에 수입 물량을 늘릴 수 없어 지난달 판매 물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e-트론은 글로벌 주요 브랜드가 출시한 전기차 중 가장 최신 모델이다. 사이드미러가 있어야 할 자리에 카메라를 장착한 '버츄얼 사이드미러' 등 미래 차의 요소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판매 가격을 대폭 낮춘 점도 한몫했다. e-트론의 공식 가격은 1억1492만원부터지만, 실제론 약 2000만원 정도 할인된 가격에 팔렸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e-트론의 월별 평균 등록가격은 9375만원(1~8월 평균)이다.

e-트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차 조사기관 EV볼륨즈에 따르면 e-트론은 올해 8월까지 전 세계서 2만6783대가 팔려 고가(약 6만 달러 이상) 전기차로선 유일하게 '톱 10'에 들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의 EQC는 고전했다. 9월까지 331대가 팔려 프리미엄 전기차 부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판매 대수를 기록했지만, 지난 6~7월 쏘카에 판매한 200대를 제외하면 사실상 개인 판매는 미미한 편이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EQC를 산 소비자 중 법인·사업자 비중은 84%(1~8월 기준)에 달한다.

EQC의 월별 등록가격도 들쭉날쭉하다. 지난 1월(6대) 평균 취득가는 1억816만원이었지만, 6월엔 6147만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8~9월엔 다시 9300만원 대에 팔렸다. 업계는 메르세데스-벤츠가 EQC의 판매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차량 공유 업체에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EQC 판매가 저조하다 보니 렌터카업체에 '밀어내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40%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건 소비자가 배신감을 느낄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EQC의 옵션이나 보조금 지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었지만, 가격이 오르진 않았다"고 했다. EQC는 6월 말부터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차종에 포함됐다.

e-트론이 선전 중이지만, 아직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진짜 경쟁은 아직 시작되기 전이라는 게 완성차 업계의 중론이다. 올해 들어 이들 5개 차종의 판매량을 모두 합해도 2000대에 이르지 못하는 단계다. 그러나 빠르면 다음 달 포르쉐의 첫 전기차 타이칸이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엔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의 EQS 등이 링에 오른다.

참고로 제네시스는 내년 GV80 전기차 모델을 비롯해 3종의 전기차를 선보인다.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같은 모델의 내연 기관차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GV80 풀 옵션 장착 가격은 8000만원 대다.

본격적인 경쟁이 돌입하면 1억원 넘는 프리미엄 전기차 가격은 가파르게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전기차 가격의 20~30%를 차지하는 배터리 셀 가격이 하락하면 고가의 전기차는 중저가 차종보다 더 탄력적으로 가격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IHS 마킷은 현재 약 122달러(1kWh) 선인 배터리셀 가격은 3년 후 97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아우디 미국법인은 내년 e-트론의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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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중독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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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트론이 많이 보이더니 역시